1991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34년간의 대기업 직장생활을 마치고,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의 사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다니면서 노후대비도 할 겸해서 2019년에 주택관리사, 2023년에 산업안전기사, 2024년에는 인간공학기사와 소방안전관리자 2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업무상 필요에 의해 올해 2월중순부터 건축설비기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택관리사의 시설개론 범위와 건축설비기사의 범위가 상당부분 곂치는 부분이 있어 1차 시험공부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접근 했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비전공자인 까닭에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한솔아카데미 필기와 실기 종합반 등록을 마치고 2월15일부터 약 5개월여의 공부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차 필기시험은 100% 객관식인지라 큰 부담없이 공부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2차 필답시험을 염두에 두고 조금 신경써서 남재호교수님(전기외 전과목)과 신면순교수님(전기과목)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시간상 이론강의 중심으로 듣고, 문제풀이 강의는 교재자체 설명이 잘되어 있어 과감히 패쓰했습니다. 대신 강의는 약 1.8배속으로 2번 정도 반복해서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3번 정도 풀었습니다. 물론 2번째와 3번쨰는 틀린 문제만 풀었습니다.

5월 필기시험 첫날 시험을 봐서, 결과는 평균 87점(건축일반 80, 위생설비 95, 공기조화설비 90, 소방및전기설비 90, 건축설비관계법규 80)으로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공부는 평일 2~3시간, 주말 8~10시간 정도 했습니다.

필기시험 후 이틀정도 쉬고나서 2차 필답형 시험에 대한 조성안교수님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조교수님 인강은 기초과정, 1차 비전공자과정, 2차 전공자과정, 기출문제 풀이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기초과정 수강후 비전공자과정을 몇개 듣다가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바로 2차 전공자과정을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출문제 풀이도 약 1.5~1.8배속으로 수강했습니다. 2차 필답형 기출문제를 접하면서도 처음에는 단위변환 실수와 크고 작은 함정 때문에 약각 애를 먹긴 했지만,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 시험을 4주 남겨놓고는 난생처음 스터디카페를 끊어 공부했습니다. 주중은 최소 4~5시간, 주말에는 최소 12시간이상 집중해서 공부했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카페에서는 조성안교수님이 알려주신대로 답안을 가리고 기출문제를 푸는 연습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기출문제를 풀어갈 수록 문제유형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시험을 약 1주일 남은 시점에는 왠만한 문제는 안보고 풀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은 1주일은 한솔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문제를 다운로드 받아 모두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정답율이 약 75%정도 되어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아울러 인터넷을 서칭해보니 누군가 친절하게 건축설비기사 공식정리 및 필수 암기사항 정리한 것을 pdf로 공유해주는 것이 있어, 마지막 이틀은 해당자료를 집중적으로 암기하였습니다. 그래도 이번 시험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한솔아카데미 모의고사 자료 였었던 것 같습니다.

7월 19일 오전 9시에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다행히 처음보는 생소한 문제는 없어서 약 1시간 40분만에 문제를 다 풀수 있었고, 1시간 정도 검산해보고 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내가 맞게 풀었나? 떨어지면 11월 2일에 다시 시험봐야 하는데 10월에 잡아놓은 환갑기념 가족여행은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9월 17일 합격자 발표결과 다행히 74점으로 합격을 했네요. 이 자리를 빌어 한솔아카데미 남재호교수님, 신면순교수님, 조성안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약 5개월동안 공부에 전념하도록 배려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