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만62세 만학도입니다. 대학 졸업한지도 벌써 38년이 되었네요. 건축공학을 전공했지만 무늬만 건축이고 졸업과 동시에 사정으로 인해 한번도 건축관련일을 접해본적도 없고 그 당시에 졸업과 동시에 다 따는 건축기사1급(현, 건축기사) 자격증도 하나 없습니다. 친구들은 현재도 건축사,기술사,현장감리 등 특급기술자로 사회에서 현역으로 건축관련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늦었지만 건축관련 일을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친구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해서 여러 가지 업무를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건축관련 자격증을 하나 보유해두면 좋겠다고 해서 건축설비기사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이상으로 힘들고 고통스럽드라고요 역시 공부는 젊을 때 머리 회전도 빠르고 체력이 받쳐줄 때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사실 필기시험은 작년(24년1회)때 한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연이어서 공부해야 했는데 핑계지만 갑자기 집안에 일도 생기고 실기문제를 훑어보니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자신감도 떨어지고 공부도 안되고 하기도 싫어 1차 필기 합격후 7~8개월을 손을 놓은 상태였는데 작년 11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제2의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공부에 매진하여 6개월 만에 실기시험도 한번만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공부법을 말씀드리자면 한솔아카데미의 온라인강의를 필두로 필기시험도 허투루 공부하지 않고 열심히 했네요 어떤분들은 기출만 풀고도 합격하신분도 계셨지만 실기시험을 대비해서 필기시험의 기초지식도 중요할 것 같아 교재도 인강 3회 반복하여 수강했네요 모르는 용어나 기조지식은 네이버로 검색해가며 꼼꼼하게 공부한게 주효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비전공자나 다름이 없어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실기는 정말로 힘들었지만 조성안 교수님의 코칭대로 손으로 풀고 또 풀고 그 방법외에는 길이 없더라고요. 두꺼운 교재도 5권으로 스프링분철하고 습공기선도표,배관선도,덕트선도도 복사해서 사용하다가 감당이 안되어 코팅해서 수십,수백번 사용했네요.

교수님의 기초강의를 무작정 3회 정독한 후 역시 모르는 부분은 네이버 지식 검색도 해보고 전문가유튜버 강의도 들어보고 하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교재의 해답란을 가리고 다시 3회 정도 풀어보고 틀리는 문제나 이해가 잘 안가는 문제는 해당 동영상 강의를 찾아 다시 공부하기를 반복했습니다. A4용지 2권이상(500장)은 문제풀이 하는데 사용한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15년치 3회, 최근 5년치 3회 풀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해도 틀리는 문제는 노트에 따로 정리하거나 작은 수첩에 기록해 수시로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했던 작은 흔적을 사진으로 남김니다. 이번데 알았는데 합격에는 왕도가 있더라고요 손으로 풀고 풀고 또 풀고 또 풀어보는 방법. 모든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솔아카데미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